한인감독 에릭 오, 아카데미 수상 목표로 뉴욕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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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영화감독 에릭 오가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나무'를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오 감독은 "지난번 아카데미 시상식과 달리 관객을 접할 수 있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경험이 매우 놀랍다"라면서 "앞으로 많은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바오밥스튜디오도 '나무'의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 수상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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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한국계 영화감독 에릭 오가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나무’를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 맨해튼에서 ‘2021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나무’의 시사회와 리셉션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NBC유니버설, MSNBC, 콘데나스트, 인디와이어, 스크린아나키 등 뉴욕의 미디어와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나무’는 지난 4월 열린 93회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던 ‘오페라’의 차기작이다. 오 감독이 할아버지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아기로 태어나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한 남자의 여정을 그렸다. 이날 시사회 참석자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열띤 반응을 보였다.
오 감독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참석했던 아카데미 시상식과 달라진 환경을 크게 반겼다.
오 감독은 "지난번 아카데미 시상식과 달리 관객을 접할 수 있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경험이 매우 놀랍다"라면서 "앞으로 많은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코로나19의 경험에 대한 작품에도 관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문화원 측 관계자도 ‘나무’가 차기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원 측은 "최근 아카데미 4관왕으로 새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한인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미국 영화계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바오밥스튜디오도 ‘나무’의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 수상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예정하고 있다.
에릭 오 감독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에서 7년간 근무하며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 몬스터 대학교’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뉴욕시 대표 영화 행사인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고 올해 뉴욕시의 방역규제 완화를 계기로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예정으로 열리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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