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간 언쟁에 '탕탕'..美 가정집 총기난사로 8명 사상

노유림 2021. 6.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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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주택가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5시45분쯤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지구의 한 집에서 수차례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지 언론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사건 발생에 앞서 오전 2시 전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총성이 났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당시 경찰이 출동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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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벌어진 총기 난사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이웃 간 언쟁이 총기 난사로 이어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시카고 선타임스 제공]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주택가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이웃 간 언쟁이 총기난사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5시45분쯤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지구의 한 집에서 수차례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4명이 숨진 상태였다. 그 외에도 현장에서는 여성 1명과 남성 3명 등 부상자 총 4명이 발견됐으며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최소 2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연령대를 20~40대로 보도했으나 피해자들의 나이, 가해자와의 관계,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장에는 2세 어린이도 있었으나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주민들의 진술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집은 이웃 주민들이 수시로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하던 장소로 일부는 마리화나를 나눠 피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도 전날 밤부터 해당 주택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말다툼이 점차 고조되다가 총격으로 이어졌다”는 소견을 밝히며 “현장에서 여러 개의 탄피와 드럼형 대용량 탄창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수사 초기 단계다.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사건 발생에 앞서 오전 2시 전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총성이 났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당시 경찰이 출동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잉글우드 지구는 시카고 인근에서 총격 및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은 우범지역 중 한 곳이다. 지역 주민 앤드루 홈스는 “사람들이 모인 곳 어디에서든 총기를 휘두르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누가 그들을 저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사법당국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총기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인 로리 라이트풋(58) 시카고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가정을 파괴하고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긴 비극”이라며 “개별 도시가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 1년여간 시카고에서는 총기폭력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최소 1686건으로, 이로 인해 291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시카고에서는 10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졌고, 지난 6일에는 8명이 총격 피해를 입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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