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유상철 하늘로 떠나보낸' 이강인, "축구로 극복했다"

박린 2021. 6. 15. 23: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팀 데뷔전 소감
올림픽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왼쪽). [연합뉴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안 좋았다. 가족과 첫 스승이 세상을 떠나 힘들었다. 축구는 축구기 때문에 괜찮아졌다. 형들과 코칭스태프가 배려해줬다.”

올림픽축구대표팀 이강인(20·발렌시아)이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할머니, 7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2007년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의 첫 스승이 유 감독이었다. 유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슬픔을 극복한 이강인은 이날 가나전에 선발출전해 62분간 뛰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은 그간 A대표팀으로 ‘월반’해 뛰어왔다. 이날 김학범호 첫 출전이었지만, 킥 만큼은 클래스가 달랐다. 아무래도 올림픽팀에서 첫 실전이다보니, 전반 초반 호흡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이강인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어 열심히 했지만 경기력이 생각 만큼 좋지 않았다. 다음 소집에 더 집중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 올림픽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고, 목표는 금메달이다. 모두가 원팀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범호’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선 공격수 자리다. 이강인은 “전 선수 중 하나일 뿐이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야한다”고 했다. 소속팀 이적설에 대해 “일단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거취는 이후에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올림팀에서 100%를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