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이송만 2명, 적막과 탄성이 이어진 잠실구장

안희수 2021. 6.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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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유재유가 5회초 삼성 김지찬의 타구에 맞아 괴로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5.

우려 섞인 탄성이 수차례 터졌다. 관중 입장이 확대된 첫날, 잠실은 적막이 흐른 시간이 적지 않았다.

두산과 삼성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 15일 잠실 구장. 아찔한 장면이 속출했다. 첫 장면은 4회 말. 삼성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두산 박건우가 상대 선발 김대우를 상대했다. 2구를 받아쳐 가운데로 타구를 보냈다.

공이 투구 동작을 마친 김대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투수는 미처 피하지 못했다.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의료진 그리고 구급차가 들어왔다.

김대우는 이송 과정에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인 박건우를 향해 손짓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삼성 관계자는 "CT와 MRI 촬영 결과 골절상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런 장면이 또 나왔다. 5회 초 두산 투수 유재유가김지찬의 강습 타구에 맞았다. 쓰러진 유재유는 한동안 미동조차 하지 못해 큰 우려를 남겼다. 다시 한번 잠실구장에 적막이 흘렀다.

공은 선수의 오른쪽 손과 관자놀이 근처를 강타했다.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유재유는 타구가 자신을 향한 순간 오른손으로 막아 충격을 줄였다. 유재유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산의 5회 공격에서는 양석환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던 삼성 3루수 이원석이 공에 손을 맞고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6회 초 삼성 공격에서도 김동엽의 강습 타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에게 향했다. 공이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수차례 선수의 몸으로 강한 타구가 향하자 장내 관중이 먼저 반응했다. 8회 초 삼성 선두 타자 김지찬의 타구가 투수 장원준에게 향했을 때도 마찬가지.

8회는 피렐라가 몸에 맞는 공에 분을 참지 못하고, 배트를 마운드를 향해 던졌다. 장내 다시 한번 침묵이 흘렀다.

다행히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 잠실은 이날 강습 타구 공포가 이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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