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동창생' 불송치에 JYP 이의신청 "왜곡된 폭로로 피해자 있어선 안돼"

걸그룹 있지 리아. 일간스포츠

걸그룹 있지(ITZY) 리아의 학교폭력을 폭로한 동창생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소속사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5일 "아티스트와 회사는 경찰에 이의신청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더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가려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JYP는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가 있어서도 안되지만, 동시에 사실이 아닌 폭로나 왜곡된 폭로로 인한 피해자 역시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JYP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시절 리아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JYP는 "처음 고소를 제기한 것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한 게 아니라 악성 게시물로 판단되는 글과 댓글들을 고소한 것"이라며 "경찰조사 과정 중 동일한 인물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여러 게시물을 작성한 것임을 알게됐고, 지난 2월 (악성 게시물) 작성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쓴이 본인과 본인의 지인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었는데, 곧 그 지인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은 그 일을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고, 그 후 원글을 게시한 사람도 글의 게시와 삭제를 반복했다"고 했다.

이후 법률대리인이 리아를 대신해 고소인 진술 및 법적대응을 진행했으나 경찰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JYP는 "경찰은 불송치 결정이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며 "이번 불송치 결정이 리아가 학교 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