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태권도장서 사지 마비가 돼 돌아왔다" 靑 국민청원 등장

진선우 2021. 6. 15. 2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15세 아들이 태권도장에서 낙법교육을 받다가 사지가 마비됐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아들의 아버지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아들이 지난해 2월 태권도장에서 낙법교육 도중 일어난 사고로 경추(목뼈)1번과 5번의 골절 진단을 받아 사지 마비 상태로 1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다"며 "태권도장에서 일어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장 관장은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학교 입학을 앞둔 15세 아들이 태권도장에서 낙법교육을 받다가 사지가 마비됐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지 마비가 된 어린 아들의 억울함과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태권도 관장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아들의 아버지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아들이 지난해 2월 태권도장에서 낙법교육 도중 일어난 사고로 경추(목뼈)1번과 5번의 골절 진단을 받아 사지 마비 상태로 1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다”며 “태권도장에서 일어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장 관장은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A씨에 따르면 사고 초기 태권도장 관장은 배우자와 함께 집으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가족들 앞에서 스승으로서 책임지고 돕겠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관장의 태도는 돌변했다. 아버지 A씨는 “태권도장 관장이 본인들의 어려움을 내세우며 도장에 가입한 보험조차 접수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여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서야 그제야 보험 접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해당 보험사 직원으로부터 “관장 측이 보험 합의를 해줄 수 없으니 소송을 통해서 보험금을 청구하셔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관장이 도장 운영을 계속 진행한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사고 당시 태권도장 내부에는 CCTV가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 A씨는 “사고 현장에 관장의 자녀들과 유치원 또래의 아이들밖에 없어 진술의 신빙성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경찰은 코로나를 이유로 사고 접수 후 5개월이 지나서야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청원인 A씨는 “현재 관장은 불기소처분 이후에도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어떠한 연락도 없는 상태”라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15살 아이의 미래는 누구에게 책임과 보상을 물어야 하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A씨의 청원은 15일 오후 4시 기준 8047명의 동의를 얻었다.

데일리안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