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온 가족이 조리돌림 고통..조국, 고맙고 또 고맙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표지 사진과 함께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글이 올라온 지 3분 뒤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더 힘내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함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11월~2018년 10월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의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아 등록금을 충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의 글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조심스러울 텐데 정무적 판단이 아닌 진심이 느껴져 응원한다"고 답글을 달았다.
반면 자신을 부산의 한 학부모라고 소개한 또 다른 네티즌은 “조 전 장관의 온 가족이 자녀 입시 비리의 장본인인 것을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냐”며 “교육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게시글”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진보 성향인 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장, 진보신당 공동 대표 등을 지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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