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빠진 여동생은 구했지만..돌아오지 못한 美 10살 소년
나운채 2021. 6. 15. 19:04
미국에서 10살 소년이 강에 빠진 여동생을 구하고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州) 링컨 카운티 보안관은 지난 12일 빅 수(Big Sioux) 강에서 10살 소년 리키 리 스네베의 시신을 수습했다.
리키는 이날 아버지를 따라 여동생들과 함께 강가로 놀러 갔다. 당시 여동생 두 명이 강에 빠지자 리키는 아버지와 함께 물에 뛰어들었고, 가장 어린 동생을 구했다. 가족들은 육지로 돌아왔지만, 리키는 물속으로 사라졌다. 경찰 신고 후 가족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리키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리키의 아버지는 “아들은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려 했다”며 “리키는 나의 전부였고, 그는 마주친 모든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리키의 어머니는 “아들은 내게 사랑을 주는 것과 감사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리키의 사연은 그의 삼촌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리키의 삼촌이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5일 모금액은 2만4000달러(약 2680만여원)를 넘어섰다. 모금액은 리키의 가족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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