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 [베트남 투자가이드]

조연 기자 2021. 6.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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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합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베트남 총리의 부동산 과열 방지 대책에도 산업용 부동산의 높은 수요로 인해 산업단지 등에는 입주율과 임대료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세요..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지난 4월 제9대 베트남 총리로 취임한 팜밍찐 총리가 내놓은 부동산 과열 방지 대책으로 주택가격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의 베트남 입니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이 보이는 안정적 횡보와는 다르게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의 현장은 여전히 뜨거운 바람으로 가득합니다.

베트남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끊임없는 수요로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공실률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부분 국가의 경기가 침체와 경제 역성장을 보였지만, 베트남은 코로나 방역 성공과 경제성장률 2.9%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방역`과 `경제성장`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집니다. 지난 4월 말 경 베트남은 코로나19 지역감염 4차 확산이라는 치명적인 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베트남 통계청의 경제관련 수치는 5월 말을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베트남 경제의 긍정적 성장은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매매를 비롯한 임대 시장도 올해 역시 `핫`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트 사빌스베트남의 이석우(Andrew Lee)부장은 "베트남은 미-중간 무역갈등 이후 대체지로 주목받는 곳으로 이미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으로의 이전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베트남 산업 부동산의 지가와 임대료의 상승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고 전했는데요.

이 부장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산업용 부동산은 공실률이 매우 낮은데 이들 지역의 특징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대도시와 국제 무역항 등이 가까이 있다"며 지역으로는 박닌, 하이퐁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은 이미 삼성과 LG 등도 공장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앞서 이 부장이 언급한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준비된` 지역이어서 현재에도 수요는 늘어 공급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사빌스 베트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부의 경우 지난해 평균 산업단지의 공장 입주율은 하노이 90%, 박닌 95%, 그리고 호찌민시의 경우 88%, 빈즈엉 99%, 동나이 94% 등으로 공실률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석우 부장은 "올해 들어 산업용 토지, 기성 공장, 창고 등에 대한 임대 문의가 갑자기 늘면서 앞서 열거한 주요 도시 인근 산업단지 내 임대료 가격도 동반 상승됐는데,

북쪽에서는 하노이 인근 지역의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2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상승했고, 올해도 꾸준한 오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용 부동산으로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며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실적에도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는데요..

킨백시티개발지주(KBC)사는 2021년 1분기에 2조 동(VND) 미화로는 8700만 달러를 넘는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들만이 아닙니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의 매출 증대를 보고했습니다.

이 부장은 "이런 매출 증대는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1분기 매출 보고에서 나타났는데 최근 수 년간의 베트남 부동산 개발 `붐`은 이어져 부동산 개발사들의 `사상 최대 수익` 이런 발표는 향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용 부동산이 이처럼 뜨거운 바람을 이어가는 데는 베트남 당국의 정책도 한 몫을 했습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부터 산업용 부동산, 특히 인프라와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다국적 기업들에게 법인세 비과세를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내외국인들의 투자처로 베트남을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바람이 이어질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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