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입주 단지 쏟아진다..검단, 용인 등 수도권 입주물량도 많아
실수요자라면 누구나 ‘청약로또’ 당첨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청약가점 70점 이상 고점자들이 대거 분양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청약 당첨이 어렵다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노려볼만하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8개 단지, 총 1만4767가구로 5월(9992가구)보다 48%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이 넉넉하다. 16개 단지에서 1만78가구가 입주해 5월(5303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다.
오랜 기간 입주물량이 부족했던 서울에서는 6개 단지, 2999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반포 디에이치라클라스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서초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1446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 강남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서이초, 서운중 통학이 가능한 강남8학군 입지를 갖췄다. 국내 최초로 단지 내 커뮤니티에 영화 상영관이 입점하는 것도 돋보인다.
반포 디에이치라클라스는 현대건설이 서초 법조타운 인근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반포 중심에 위치해 우수한 학군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주차장을 지하화해 조경공간을 극대화했고 각종 조각 작품과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갤러리가든’이 들어선다.
강남권 신규 입주 아파트답게 전셋값은 꽤 높은 수준이다. 디에이치라클라스 전용 84㎡ 전세는 17억~18억 원 수준이다. 고층 남향 가구의 경우 20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서초그랑자이 전용 84㎡ 전세는 17억~19억 원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8차 등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이주에 나서면서 강남권 전셋값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당분간 신규 입주단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비강남권에서도 6월 입주단지가 적잖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광진구 구의동 구의자이르네(85가구) 등이 눈길을 끈다. 경기도에서는 판교, 용인 일대 입주 단지가 많다. 판교에서는 ‘서판교’ 알짜 입지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더샵퍼스트파크(1223가구), 분당구 대장동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A4(251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전용 84~129㎡로 구성된 판교더샵퍼스트파크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차량으로 10분 내에 접근할 수 있다. 탄탄한 입지 덕분에 판교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 분양권 시세는 16억 원을 넘어서 분양가의 두 배에 달할 정도다. 용인시에서도 기흥구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1187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내 첫 입주 단지인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인천검단1차가 집들이한다. 전용 72~84㎡, 총 1168가구로 단지 인근에 계양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있고 상업시설 밀집지역도 가깝다. 2024년 인천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 교통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총 12개 단지에서 4689가구가 입주를 한다. 대구 입주 물량이 1247가구로 가장 많고 세종(845가구), 경북(737가구)이 뒤를 잇는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노변동 대구수성알파시티청아람(전용 59~84㎡, 844가구)이 눈길을 끄는 단지다. 대구 지하철 2호선 고산역, 신매역이 가깝고 달구벌대로, 수성IC를 통해 인근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노변초, 노변중 통학이 가능하다. 전용 84㎡ 전셋값은 4억5000만~5억 원 수준이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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