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바로 양치질 해야 한다?..양치질 제대로 알고 합시다

2021. 6.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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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가 생기면 양치질을 게을리한 자신을 탓한다. 하지만 치아 관리법 역시 잘못됐다면? 실제로 식후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가 마모되며, 세 줄 모의 칫솔보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가까이해야 한다.

▶식후 10분 이내 양치질한다?

치약을 칫솔에 듬뿍 짜서 쓱싹쓱싹 치아 표면을 닦는 양치질로 개운해하고 있는가. 이것이 전혀 의미 없진 않다.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고, 당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이 크다. 첫째, 이런 양치질로 인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 후엔 치아는 말랑말랑해져 상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치아 표면에 있는 칼슘과 인이 녹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타액이 30~60분에 걸쳐 치아를 원래의 강도로 되돌리는데, 바로 양치질을 하면 중요한 타액을 뱉어버리는 것이다. 또한 칫솔모가 약해진 치아를 문질러 마모시킨다. 연마제와 발포제가 들어간 치약을 쓰면 더 쉽게 마모된다. 그렇기에 양치질은 최소 식후 10분이 지난 후에 해서 타액이 활동할 시간을 줘야 한다. 스웨덴에서는 식후에 보다 적극적으로 타액을 분비하기 위해 껌을 씹도록 권하기도 한다.

▶음식물 제거에만 집중한다?

구강 청결에서 가장 주요한 것은 플라크 관리다. 플라크에서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고 치주 질환이 발생한다. 플라크가 쌓이기 쉬운 곳은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 뿌리 부분이다. 치실을 사용하거나, 칫솔모가 둥글고 작은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주 도구로, 모가 3줄인 칫솔은 보조 도구로 쓰면 좋다. 미국의 치주 질환 예방 슬로건 중에 ‘치실을 사용하겠습니까, 죽음을 택하겠습니까’가 있을 정도다.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신다?

기상 후에 입 안을 깨끗하게 한 뒤에 물을 마셔야 한다. 입 안 세균은 자는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나 있다. 입 속 세균이 우글대는 상태에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균은 그대로 물과 함께 위로 내려간다. 물론 정상적인 위라면 위액에 포함된 PH1~2의 위산이라는 소화액이 강한 살균작용으로 나쁜 세균을 퇴치할 것이다. 그러나 기상 직후 위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위산은 묽어지게 된다. 그 결과 입 속의 많은 세균이 위의 살균 작용을 피해 대장에 도달한다. 그러니 입 안을 깨끗하게 한 뒤 물을 마시도록 하자.

▶같은 칫솔을 한 달 이상 쓴다?

칫솔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새것으로 바꾸는 게 좋다. 칫솔에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칫솔에는 무려 1억 개 이상의 세균이 있으며, 그 가운데는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포도상구균 등도 있다. 칫솔 보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다. 칫솔은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또한 한 컵에 여러 개의 칫솔을 보관하면 세균이 교환되므로 모 끝끼리 닿지 않게 주의한다.

[글 김은미 사진 언스플래시 참조 『차라리 양치질하지 마라』 (모리 아키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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