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꾹 참은 트레이 영, 애틀란타의 승리 이끌다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 임하는 트레이 영(23·애틀란타)의 자세는 남다르다. 어깨 통증에도 불구하고 불평 없이 경기를 책임졌다.
애틀란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PO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03-100 승리했다.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초반 영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슛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쿼터 필드골을 5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놓쳤고, 자유투 2개마저 성공시키지 못하며 보기 드문 ‘0’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었지만, 영의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았다. 애틀란타 지역 매체 애틀란타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영은 경기 전 운동용 테이프로 어깨를 감은 채 나타나 감독 네이트 맥밀런을 놀라게 했다. 맥밀런은 “(어깨에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나에게 어깨 부상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해 보였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영은 “경기 전 감독이 (어깨 부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그에게 (내 상태는) 괜찮다며 경기합시다! 이기러 갑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영은 3차전 어깨를 다쳤다. 그러나 그는 "트레이닝 스탭들을 제외하고는 아무한테도 말할 계획이 없었다"며 4차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불편함에도 불평하지 않으며 팀을 생각한 것이다. 영은 어깨 상태에 대해 “통증이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1쿼터 부진했던 영은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에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2쿼터부터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25점 18어시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투율을 30.8%(8/26)까지 끌어올렸고, 자유투 성공률은 75.0%(6/8)이었다. 특히 영은 4쿼터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영은 경기 종료 1분 17초 전 플로터 득점으로 99-98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조엘 엠비드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애틀란타의 턴오버가 나오며 아찔한 1점 차 접전이 이어졌지만, 엠비드가 중요한 득점에 실패한 반면 영이 애틀란타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영은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103-100 경기가 종료됐다.
기록 전문업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이날 영의 18어시스트는 개인 PO 최다 기록일 뿐만 아니라 1991년 팀 하더웨이 이후 처음 나온 PO 25득점 이상 선수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책임감이 돋보인 영은 “난 우리 팀의 싸우는 방식을 좋아한다. 오늘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이어갔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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