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배우고 싶다면.. 이 자세부터 아셔야 합니다

결가부좌의 아픔과 불편함을 견디면 몸과 마음이 변합니다

미국에서 출가한 수행자로서 현재는 충북 청주에서 한국의 대중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황폐한 마음을 바른 명상과 참선 자세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자말>

[현안 스님]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고립된 생활과 불안한 상황으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명상이야말로 이런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 미국의 참선 학생 말콤은 2019년부터 참선 수행을 시작했다. 인생이 안부터 밖까지 모두 변했다고 말한다. ⓒ 현안스님

지난 8년간 참선반을 지도했는데, 아직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항상 많은 걸 배웁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놀랍습니다. 선(禪) 즉 챤 메디테이션은 여러분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지난 수년간 선을 통해 몸과 마음이 변한 수많은 사람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르고 꾸준하게 수행을 한다면, 그것이 어떤 영적 수행이든 상관없이, 몸 속의 기운과 혈액이 더 강하게 흐르고, 그 흐름이 강해질 것입니다. 예전보다 더 격렬하고 빠르게 흐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결가부좌로 앉으면 금세 몸이 뜨거워지고 땀이 나는 걸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기의 흐름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명상을 하면 기운의 흐름이 더 강렬해집니다. 그리고 그 빠르고 강한 흐름은 우리 몸 속에 막혀 있는 부위를 뚫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에게 결가부좌 자세를 권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결가부좌로 앉으면 우선 기혈의 흐름이 무릎과 발목 주변에서 막히게 됩니다. 반가부좌나 평좌보다 더 빨리 잘 막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함과 통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기운과 혈액은 자연스레 그 막힌 부위를 뚫기 위해 더 강하게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결가부좌 자세의 비밀입니다.   
 

▲ 바른 참선 자세 포루투갈에서 온 참선 학생이 결가부좌로 수련하고 있다. ⓒ 현안스님

 
여러분이 너무 빨리 다리를 풀지 않으면 그 압력이 점점 강렬해지다가 결국 막힌 부위를 밀어내고 기혈은 온몸으로 더욱 더 강하고 빠르게 흐르게 됩니다. 수많은 분들이 결가부좌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 합니다. 너무 힘들다면서요. 그리고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든 결가부좌로 앉을 수 있습니다. 모두 다 할 수 있습니다. 시간 문제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더 편하게 해주려고 명상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명상은 원래 편안한 게 아닙니다. 편하고 싶으시다면 찜질방이나 집이 더 좋습니다. 마사지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바로 기분이 좋은 활동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걸 원하신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참선은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달리 말해서 우선 힘든 일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건강을 향상하고, 다른 모든 측면에서 향상되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것이 선을 가르치는 목적이고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참선 교실을 시작한 이유이고, 출가까지 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약 제가 하는 노력으로 여러분이 일시적인 즐거움만 성취할 수 있었다면 제 인생을 모두 여기 투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인생에 있어서 얻고 싶고 향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참선이나 여러 불교 수행법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불교는 맹목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전 지난 10년간 실제로 많은 이들이 수행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뤄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결가부좌로 앉을 수 있다면, 그것이 1초이든, 1분이든, 10분이든,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을 더 많이 견딜수록, 더 빨리 결가부좌 자세로 앉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불편함을 참을 의지만 있다면, 여러분은 더 빨리 진전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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