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파업 갈등 '고조'..이사장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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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탁 운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가 '공단의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이에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 참여하라'며 단식으로 지난 14일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상담사 노조는 "우리 또한 대화를 원했지만 지난 1년 가까이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공단 측의 입장만 언론을 통해서나 간접적으로 확인해왔다"면서 "파업 중단은 대화의 장이 열리고 공단의 적극적 해결방안을 확인하고 점검하면서 판단될 사항이다.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들과 언제라도 만나 진지하게 파업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것을 다시 간곡히 제안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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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민간위탁 운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가 '공단의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이에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 참여하라'며 단식으로 지난 14일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의 파업과 단식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공단 내부에선 18일 예정인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 3차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사실상 상담사 노조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그동안 공단 정규직 노조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형평성의 문제로 상담사 노조 또한 참석 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김용익 이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공단은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보험자이자 5대 사회보험의 보험료를 통합 징수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면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센터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공단 정규직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할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상담사 노조는 "우리 또한 대화를 원했지만 지난 1년 가까이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공단 측의 입장만 언론을 통해서나 간접적으로 확인해왔다"면서 "파업 중단은 대화의 장이 열리고 공단의 적극적 해결방안을 확인하고 점검하면서 판단될 사항이다.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들과 언제라도 만나 진지하게 파업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것을 다시 간곡히 제안한다"고 답했다.
상담사 노조는 16년간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면서 공공성 약화, 국민정보 관리의 취약성, 비효율적 비전문적 운영 지속, 상담 노동자의 지속적 노동조건 악화 등 발생한 문제에 대안적 운영방안을 함께 찾자고 주장해왔다.
외부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 3차 회의가 18일 개최된다. 협의회는 고객센터 업무수행방식에 대해 여러 모델들을 검토하며 공단 정규직 노조와 상담사 노조 모두의 참석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공단은 전국 지사에 근무 중인 정규직원까지 동원해 파업한 이들의 공백을 메꾸고 있다. 전체 상담원 1600여명 중 노조원을 제외한 650여명이 전화상담을 진행한다. 넘치는 대기콜은 가입자가 속해있는 전국 178개 지사에 근무 중인 공단직원에게 직접 연결해 전화 상담을 할 예정이다. 또한 전화상담량을 줄이기 위해 6월 발송 예정인 안내문, 문자 등 4000만 건에 대해 발송을 연기하고 증명서 발급, 건강보험료 납부 등 다빈도·단순 민원은 홈페이지 및 건강보험앱(The건강보험)에서 접수처리가 가능함을 ARS와 URL전송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hrp11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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