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시험"..제25회 BIFAN, 故이춘연 추모·'랑종' 첫 선 예고 [종합]

김유진 2021. 6.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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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는 엄용훈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모은영·박진형·김종민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벌써 올해로 스물다섯 살이 됐다. 지난 해에 이어서 올해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지난 해를 경험 삼아 올해는 더욱 더 치밀하고 알차게 계획을 세웠다. 내용도 알차고,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전 세계 47개국 258편(장편 95편, 단편 114편, XR 49편)을 상영한다. 15일까지는 오프라인 상영을, 18일까지는 OTT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 화제의 상영작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로, 주류에서 비켜난 수상한 장르 영화의 재능들을 열렬히 지지하고자 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의지를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수상한 이야기지만 굳건히 키워나간다면 결국 그 재능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만나 활짝 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그래머들은 주요 상영작과 섹션별 상영작을 소개하며 "구파도 감독의 신작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가 최초로 공개된다"고 알렸다.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로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대만 감독이 된 구파도가 한국 제작사와 손잡고 만든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앞서 7월 개봉을 알렸던 나홍진 감독 제작 '랑종' 등 아시아 영화 4편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장편 섹션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전 세계 첫 공개되는 '랑종'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은희 작가도 마스터 클래스 참석을 위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나홍진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호러물에 있어서는 최고의 사람들이지 않나. 어디서 모실 수 없는 분들인데, 운 좋게 함께 하게 됐다. 앞으로도 게스트의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국제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단편에서는 40편의 국제 단편 가운데 프로그래머들의 최종 심사를 거쳐 엄선된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코리안 판타스틱:장편과 단편 섹션에서는 SF, 액션, 호러,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취업과 불확실한 미래, 사회적 성공, 일상 속 여성들의 공포 같은 동시대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담은 작품들이 포진해 있으며 경쟁작 중에서는 절반인 4편이 여성 감독의 연출작으로 시선을 모은다. 단편 경쟁부문에는 올해 총 1416편이라는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됐다.

이 외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핵심 섹션 중 하나인 월드 판타스틱 레드를 통해 전 세계 장르 영화의 넒은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지난 달 세상을 떠난 한국영화의 큰 별 故이춘연을 기리는 시간도 준비됐다. 1998년 제2회 영화제에서의 '여고괴담' 상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막작으로 상영됐던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까지 '여고괴담' 시리즈가 손꼽힌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故이춘연이 제작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와 '더 테러 라이브'(2013)가 상영되며 고인과 소중한 인연을 쌓아온 이들이 다시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돼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또 산업 프로그램 'B.I.G' 및 VR·XR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 괴담 창작지원, 청소년 스토리 창작학교 등의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를 찾는 다양한 이들과 마주한다.

신철 집해위원장은 "영화를 하는 저희들에게는 지난 2년간 두 가지의 대단히 커다란 영향력이 있었다. 둘 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였고,하나는 알고리즘이라고 얘기하는 컴퓨터 코드다. 관객들도 변화하고, 영화 환경도 변했다. 아마 올해가 지나서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도 그 영향은 아마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고 앞으로의 영화계를 인류의 생활의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경계를 시험하는 영화제다. 그 부분이 다른 영화제와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독특한 접근 속에서, 이 안에서 재능을 발견하는 특색으로 부천이 빛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CGV소풍과 판타스틱 큐브, 부천시청 어울마당 등에서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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