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인플레 상당기간 갈 것"..금융당국 낙관 전망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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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거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당국의 낙관적인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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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경고 목소리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월가의 거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당국의 낙관적인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원격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때문에 당장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먼 CEO는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5000억달러(약 559조5000억원)의 현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더 높은 금리로 투자할 기회를 기다리며 이에 대비해 현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최대은행의 수장인 다이먼 CEO는 2006년부터 JP모건을 15년간 이끌어온 월가의 거물로 꼽힌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원자재 부족이나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이슈 등 코로나19로부터의 정상화 과정에서 촉발된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흐름이 될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나온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Fed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고 일시적이라고 말했으나 도이치방크, 헤지펀드 억만장자 등 월가 인사들은 Fed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폴 튜더 존스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고물가 위험을 무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관련 거래에 강하게 베팅하라는 신호"라며 원자재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존스의 이같은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당 4만달러를 재돌파 하기도 했다.
미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다이먼 CEO의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5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소비자들은 향후 3년동안 물가가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간의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0%로 뉴욕연은이 2013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0% 급등했다는 노동부 발표에 이어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까지 나와 오는 15∼16일 FOMC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뉴욕연은 조사 결과와는 달리 물가 우려가 다소 약해졌음을 시사하는 지표도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시간대 6월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 향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3.0%에서 2.8%로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와 물가연동채권의 금리 차이로 측정하는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BEI)도 5월 중순 2.56%까지 올랐다가 이날 현재 2.35%로 내려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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