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명민 "김석윤 감독님 간다면 '로스쿨2' 언제든 OK"
배우 김명민(48)과 김석윤 감독이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믿고 볼 만한 명작을 탄생시켰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한 두 사람은 코믹물이 아닌 캠퍼스 미스터리가 섞인 법정물로 4년 만에 재회했다. 13년 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속 강마에가 연상될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한국대 로스쿨 형법 담당 양종훈 교수로 분했다. 김 감독이 방송 시작 전부터 '왜 김명민이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감은 회를 거듭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다소 시청자의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 스토리를 김명민이 츤데레 매력을 뽐내며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안내했다. 탄탄하게 짜인 서인 작가의 스토리에 김명민·김석윤 조합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7%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잘 나오면 좋지만 시청률은 항상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지만 내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기에 남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과정에서 오는 걸 중시하는 편이다. 넷플릭스와 동시 방송되면서 1회부터 16회까지 몰아보겠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뿌듯했다."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법조인 역할을 소화하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낄 때가 많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법정물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치열하게 뭔가를 이뤄내려는 로스쿨 법학전문대학원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슈가 된 문제들을 투영시키며 많은 부분을 시사했다고 생각한다. 간접적으로 체감하는 게 굉장히 컸던 작품이다. 그래서 여운도 길게 남을 것 같다. 비슷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때 '로스쿨'과 관련한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날 것 같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이 순간으로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계속해서 회자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10년 후에 돌려봐도 재밌고, 그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훗날 이해가 될 수 있기에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겐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나를 힘들게 한 만큼 오래도록 기억이 날 것 같다.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쉽게 잊힐 것 같지 않다. 살아가면서도 계속 떠올릴 것 같다. 지향점이 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양종훈이란 사람을 통해 해갈한 부분도 있다. 배우로서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하고, 배우로서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분들에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 적립이 좀 더 된 것 같다."
-슬럼프 극복법이 있다면.
"연기를 그만둘 결정을 했던 2004년 그때가 진짜 심각한 슬럼프였고 그 이후엔 조금씩 있긴 했지만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슬럼프가 오면 그 순간은 정말 힘든 것 같다. 벼랑 끝에서 홀로 서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결국 슬럼프란 것도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해결책도 내 안에 있더라.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듯이 다른 작품을 반복하면서 자꾸 채찍질하다 보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 아직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즌2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김석윤 감독님이 간다면 언제든 간다.(웃음) 현 상황으로는 시즌2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많은 분이 원하면 어떤 또 합의점을 만들어내지 않겠나. 시즌2를 가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속내를 털어놓을 자리 자체도 없었는데 이번에 만날 기회가 된다면 시즌2를 강력하게 얘기해보겠다."
-하반기 활동 계획은.
"가급적 빨리 차기작을 결정하려고 했는데 김 감독님이 성급하다는 얘길 해줘서 이미지를 확 바꾸는 것보다 조금 더 여운을 가지고 시도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며 이후 작품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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