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푸른봄' 첫방, 박지훈♥강민아 핑크빛 설렘 기류 모락모락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강민아 사이 핑크빛 설렘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강렬하게 첫 만남을 가진 것도 모자라 커플 번지점프에 나선 두 사람이었다.

1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는 신입생 박지훈(여준)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어딜 가나 스타였다. 훈훈한 외모에 금수저로 태어나 '명일대 ATM기'를 자처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해 인기 1순위였다. 하지만 그 안엔 가정 폭력으로 얼룩진 과거가 암시돼 불안한 심리가 중간중간 드러나곤 했다.

그런 가운데 명일대 경영학과 3학년인 강민아(김소빈)가 박지훈과 얽히기 시작했다. 학점도, 수상 경력도, 학과 관련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는 상황. 취업 준비를 앞둔 그녀에게 현실은 막막했다. 이에 교수님의 자료 정리를 돕는 자리를 넘봤다. 그런데 이 자리를 박지훈이 선점, 양보를 요구해야 했다.

새내기 배움터 조장으로 배인혁(남수현)과 함께 그곳으로 향한 강민아. 술에 취한 친구가 그간 쌓인 오해로 박지훈에게 주먹을 휘두르자 이를 막아섰다. 강민아가 박지훈을 구해냈고, 배인혁이 상황을 정리했다. 강민아는 박지훈의 상처를 치료해줬고 이를 계리로 강민아는 교수님의 자료 정리를 자신이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박지훈은 선뜻 양보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를 위해 자신과 진짜 친해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강민아와 박지훈은 짜릿한 첫 만남을 가졌다. 급하게 과사무실로 향하던 강민아가 그곳을 나오던 박지훈에게 그대로 직진, 품에 안겼다. 심쿵한 투 샷을 완성한 두 사람은 커플 번지점프로 다시금 설렘을 선사했다. 교수님의 자료 도우미 자리를 꿰차기 위해 박지훈의 커플 번지점프 제안을 받아들인 것. 잔뜩 겁에 질린 강민아가 박지훈의 도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

묘하게 얽히는 두 사람의 관계.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라는 제목처럼 박지훈의 삶이 행복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엔 슬픔이 내재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강민아와 배인혁에게서도 저마다의 삶의 고단한 무게감이 묻어나 이들이 어떠한 성장을 이뤄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풋풋한 모습으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