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의 G플레이] 아마추어 e스포츠 기지개..'LoL 대학리그' 열기 후끈

권오용 2021. 6.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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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 개최
올해 첫 공식 LoL 아마추어 리그
참가 신청부터 경기 진행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
LoL 최고수 대학은 우리..벌써 3700명 넘게 참가 신청
문화부도 전국 대학 대상으로 e스포츠 대회 개최
호남대 창단 아마추어 팀 수리부엉이 운영 본격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프로 e스포츠 발전 이끌어"
라이엇게임즈의 아마추어 리그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축소 또는 중단됐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비대면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아마추어 팀을 창단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는 프로 e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접수부터 경기까지 비대면…‘LoL 대학리그’ 참가 신청 러시

최근 개최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이하 배틀 아카데미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라이엇게임즈가 기존 대학생 아마추어 대회를 새롭게 바꿔 선보이는 올해 첫 공식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아마추어 리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현장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회 전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참여 방식부터 비대면이다. 과거 5인으로 구성된 팀으로만 지원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대학교 e메일을 인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증한 유저는 대회 중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디스코드에서 같은 대학 유저를 찾아 팀을 구성해 경기에 출전하면 된다.

경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대회가 진행되는 3주간(21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일 상시(팀당 평일 30회, 주말 18회) 진행돼 참가자는 원하는 만큼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대전 상대는 1순위로 참가 선수들의 평균 티어와 비슷한 티어의 상대 팀이 우선 매칭되는 등 자동으로 정해진다.

라이엇게임즈의 아마추어 리그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

참가 대학의 순위는 경기를 하면 팀과 개별 대학생에게 적립되는 포인트가 합해져 정한다. 해당 대학 소속 팀이 많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

누적 포인트 1위 대학에는 장학금 1000만원과 대학과 대회 로고가 새겨진 우승 깃발이 주어진다.

대학 최고수 팀도 가린다. 팀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내달 17일 결승전 격인 파이널 토너먼트를 진행, 왕좌의 주인공을 가린다. 1위 팀에는 상금 500만원, 2위 300만원, 3위 2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오랜만에 열리는 대학리그이고, 비대면으로 진행돼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지 않아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4일 기준 참가 신청자가 4000명을 넘었고, 디스코드를 통해 5명으로 팀을 꾸려 연습을 시작한 팀도 벌써 150개 팀이나 된다. 빨리 팀을 만들어 연습해 합을 맞출수록 유리해서다.

이들은 "1등 하면 무엇보다 자랑스러울 듯하다" "어차피 우승은 ○○대" 등 자신의 대학을 LoL 고수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세현 라이엇게임즈 퍼블리싱 총괄 본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 신청 접수는 물론, 대학별 팀 구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LoL 대학리그 배틀아카데미아는 그야말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학 대회로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며 “19일까지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니 서둘러 달라”고 했다.

문화부·대학,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나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학리그’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학리그’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와 e스포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두 종목에서 최고의 대학을 가린다.

6~7월 중순까지 대학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고, 8월 권역별 본선, 10월 오프라인 결선이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각 대학의 학생 대표로서 자격을 가진 공식 학생 의결기구(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등)나 교내 e스포츠 대표성을 띈 학생 구성단체(게임·e스포츠 동아리, e스포츠 학회 등)의 대표 1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승 대학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우승 트로피가 주어진다. 총상금은 2560만원이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아마추어 대회인 ‘오버워치 언리미티드’가 지난 7일 개막, 4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10대들의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과 보는 콘텐트로서의 e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언리미티드 예선 통과 일반팀과 스쿨 토너먼트 최강팀, 전직 오버워치 리거와 콘텐트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초청팀 등 총 12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대결한다. 각 조 상위 2팀은 21일 시작하는 본선 8강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호남대 아마추어 팀 ‘수리부엉이’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

아마추어 대회만 열리는 게 아니라 대학 아마추어 팀이 창단, 본격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호남대학교는 지난 2월 대학 아마추어 팀인 ‘수리부엉이’를 창단해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리부엉이 학생들은 국내외 대회 참가뿐 아니라 구단 운영 실무와 e스포츠 전문 채널 운영, 구단 홍보 전략 수립 등 e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역량도 쌓는다.

호남대는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e스포츠산업학과와 아마추어 팀 수리부엉이를 통해 e스포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아마추어 e스포츠가 움츠려든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어 비대면과 함께 오프라인 대회도 진행돼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 e스포츠 기반이 탄탄해야 프로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 대표 선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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