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빔이 와르르' 뒤따라가기 무서운 화물차

최민우 2021. 6. 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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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물차의 적재물 추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엔 화물차에서 13톤 강철 코일이 굴러 떨어져 일가족 4명이 탄 승합차를 덮쳤다.

영상을 보면 A씨가 2차선으로 주행 중 좌회전을 앞두고 1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뒤로 차선을 변경했다.

이후 화물차가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해 수톤에 달하는 철제빔이 옆차선으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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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차 운전자 "운이 좋았습니다" 글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최근 화물차의 적재물 추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엔 화물차에서 13톤 강철 코일이 굴러 떨어져 일가족 4명이 탄 승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있던 8살 아이가 숨졌다.

적재·정비 불량 등 안전기준을 무시한 화물차들로 인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 운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고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운전자 A씨는 14일 ‘보배드림’에 “정말 운이 좋았다”며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가 2차선으로 주행 중 좌회전을 앞두고 1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뒤로 차선을 변경했다.

이후 화물차가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해 수톤에 달하는 철제빔이 옆차선으로 쏟아졌다.

A씨가 차선 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A씨는 “2차선 그대로 같이 좌회전했으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 정말 운이 좋았다. 퇴근 시간이었는데 일요일이라 (차가 많지 않아) 피해는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큰 트럭 앞뒤 옆 어디서든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화물차 운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25톤 화물차를 운전하다는 한 네티즌은 “저건 가벼운 짐에 속하는 제작빔이다. 그래서인지 결박을 슬링 바 두 개로 해놨네요”라며 “보통은 체인으로 결속한다. 귀찮다고 혹은 빔 우그러질까 봐 슬링 바로 결속하면 5개 이상은 무조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런 사람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공론화해야 사라질까 말까 한다” “운행 중지나 수천만 원의 벌금을 매겨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 “보는 순간 욕이 나왔다. 정말 인사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가 적재된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방법에 따라 덮개·포장·고정장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8년부터 의무화한 ‘적재화물 이탈방지 기준’에 의하면 운송사업자는 적재된 화물의 이탈을 방지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진 ‘폐쇄형 적재함’을 설치하거나 ‘덮개·포장 및 고정장치’ 등을 하고 운송해야 한다.

적재물을 단단히 묶지 않은 상태로 운반하는 ‘결속 상태 불량’, 적재 기준량을 초과하여 짐을 싣고 운반하는 ‘과잉 적재’, 덮개나 포장 등의 고정장치 없이 화물을 운반하는 ‘적재함 개방 및 덮개 미부착’ 등이 대표적인 적재 불량 사례에 해당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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