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이켈의 폭로 "UEFA, 에릭센 쓰러진 뒤 경기 재개 안하면 몰수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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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대표팀 레전드이자 주전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부친으로 유명한 피터 슈마이켈이 유럽축구연맹(UEFA)가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ITV의 뉴스 프로그램 '굿 모닝 브리튼'에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이 쓰러진 이후 경기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UEFA가 몰수패로 위협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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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덴마크 축구대표팀 레전드이자 주전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부친으로 유명한 피터 슈마이켈이 유럽축구연맹(UEFA)가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ITV의 뉴스 프로그램 '굿 모닝 브리튼'에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이 쓰러진 이후 경기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UEFA가 몰수패로 위협했다"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이렇다. 에릭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전반전 42분 스로인을 받으러 달리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주심과 의료진의 대처로 에릭센은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경기장에 남은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UEFA는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약 3시간이 지난 이후 경기 재개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결국 핀란드에 실점해 0-1로 졌다.
슈마이켈은 UEFA의 결단에 분노했다. 그는 "어제 UEFA의 공식 인용문을 봤다. 선수들이 경기 재개를 원했다고 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경기를 바로 재개하거나, 다음 날 낮 12시에 남은 50분을 경기하거나, 0-3으로 몰수패 당하는 3가지 경우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싶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있었겠는가. 기자회견에서 들었겠지만 덴마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을 경기에 복귀시킨 것을 후회하더라"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병상에서 선수들에게 "경기를 꼭 뛰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슈마이켈의 말이 사실이라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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