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MVP' 충격 퇴장, 요키치 "경기 흐름 바꾸고 싶었다"

강혜준 2021. 6. 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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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니콜라 요키치.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26·덴버)가 ‘퇴장’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덴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4차전에서 118-125로 패했다. 결국 덴버는 시리즈 4연패로 피닉스에 2라운드 스윕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도전을 멈췄다.

MVP 요키치의 경기 도중 이탈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요키치는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 카메론 페인이 잡고 있던 공을 빼앗기 위해 팔을 격하게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페인의 얼굴이 가격 됐다. 페인은 얼굴을 감싸 안은 채 주저앉았고, 데빈 부커가 팀 동료에게 가해진 거친 파울에 발끈했다. 이후 두 팀 선수들 간의 신경전도 있었다.

심판은 요키치에 플래그런트 파울 2를 선언했다. 이는 ‘상대 선수에게 불필요하고 과도한 접촉’을 가했을 때 내려지며, 즉시 퇴장을 의미한다.

퇴장 직전 요키치는 28분 동안 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덴버는 끝까지 추격했으나, 요키치의 빈자리를 메우기 쉽지 않았고, 결국 패했다.

요키치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나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싶었다. 팀에 에너지도 주고 싶었고, 휘슬에도 변화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거친 파울을 범했다. 내가 페인을 가격한 것일까? 아닐까? 우린 알지 못한다. 나는 그를 다치게 하거나 가격할 의도가 없었기에 만약 맞았다면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요키치는 해당 플레이로 ‘퇴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내가 퇴장 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은 MVP의 퇴장에 분노했다. 경기 후 말론은 “페인의 코에 거의 접촉이 없었다고 믿었기에 (심판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 최우수선수 요키치의 해당 플레이를 ‘플래그런트 파울 2’로 보고 퇴장시키다니, 아직까지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말론은 “아마 요키치는 최근 정상적인 파울콜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직접 파울을 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해왔던 일이고, 많은 선수가 그렇게 한다”며 요키치를 두둔했다.

이후 한층 물러선 말론은 “(요키치의 파울이) 악의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 순간의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우리가 시즌 내내 이야기해왔던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덴버는 에이스 자말 머레이가 정규리그서 진단 받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PO에 합류하지 못했고, 어려운 시리즈를 풀어갔다. 요키치가 고군분투 팀을 이끌었지만, PO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시즌이 마무리 됐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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