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벤투] 2차 예선: 전력 차가 너무 커서 '수비 체크'는 제대로 못했다

이종현 기자 2021. 6. 14.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잔여 3경기에서 12골을 넣고 1골만 내줬지만 수비 점검을 제대로 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경기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렀다.

'슈틸리케호'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8경기 무패 27골 무득점을 기록했으나 최종예선에서는 4승 3무 3패(16득점 10실점)로 고전했던 전례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재(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잔여 3경기에서 12골을 넣고 1골만 내줬지만 수비 점검을 제대로 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상대와 전력이 너무 큰 탓이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경기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렀다.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경기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전은 각각 5-0으로 이겼다. 레바논과 경기는 2-1로 역전했다. 2골을 넣은 황의조, 김신욱을 비롯해 9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다양한 선수가 득점하고 조합을 실험했다.


수비는 다르다. 1골만 내줬지만 정상적인 수비 점검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제추국연맹(FIFA) 랭킹을 보면 레바논이 93위, 투르크메니스탄이 130위, 스리랑카가 204위로 39위인 한국과 차이가 크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많이 나는 팀이다. 


실제 경기 양상을 봐도 그렇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슈팅을 두 번 시도했다. 스리랑카는 슈팅조차 없었고, 레바논도 두 번 시도에 그쳤다. 간혹 역습을 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가 개인 능력으로 가볍게 볼을 따내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수비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으로 볼을 따내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비수의 공격 가담도 다른 때보다는 빈도가 높았다. 투르크전에는 김민재가 후방을 홀로 지키는 '원백' 역할이었고 레바논전 후반에서도 김영권이 올라가고 원두재가 홀로 남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풀백도 적극적으로 윙어에 가까울 정도로 경기 내내 상대 진영에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레바논과 경기 이후 "대부분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를 하는 시간이 많았다. 수비가 공격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빌드업 과정이 많았다. 공격하다가 볼을 뺏겼을 때 수비 전환하는 과정이 많이 나왔다. 앞에 있는 선수들과 유기적으로 압박하고 대응할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완전히 전환되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지만 최종 예선에는 다른 양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포백이 전반적으로 잘했다고 본다"라며 수비를 할 기회가 적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이 인지하고 있는 대로 최종예선에는 수비의 공격 가담이 줄고 완전히 내려서서 수비해야 하는 과정이 늘어날 수 있다. '슈틸리케호'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8경기 무패 27골 무득점을 기록했으나 최종예선에서는 4승 3무 3패(16득점 10실점)로 고전했던 전례도 있다.


얻은 것도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소속팀의 반대나 부상의 이유로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꼬이는 경우가 잦았다. 주로 국내파 선수로 이루어진 좌우 풀백에 비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영권이 한동안 차출되지 못하면서 수비 구성이 뒤죽박죽이었다. 2019 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모여 호흡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이기제, 강상우 등 새롭게 소집한 풀백에 기회를 줬고 김영권, 김민재이 부재할 때 뛰어야 하는 센터백 3번 자리에 박지수, 원두재를 실험한 것 정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