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빈발하는 백신 오접종.. 위탁기관 교육 철저히 하라

2021. 6. 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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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백신 오접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 12일 한 민간 위탁의료기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40여명에게 권장 용량의 절반만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탁의료기관들이 백신 권고 용량을 아예 인지하지 못했다.

주요 위탁의료기관인 동네병원들은 본래 업무와 예방접종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데 최근 접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접종 우려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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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백신 오접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 12일 한 민간 위탁의료기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40여명에게 권장 용량의 절반만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1차 접종 때 절반, 2차 때 정량을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했다. 이와 반대로 전북 부안에서는 30대 남성 등 5명에게 정량의 5~6배에 달하는 얀센 백신을 투여한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접종 후 고열을 호소하며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진주에선 얀센 백신을 예약한 사람에게 실수로 AZ 백신을 투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대규모 접종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미세한 오접종을 원천 방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사례들은 상식 밖이다. 위탁의료기관들이 백신 권고 용량을 아예 인지하지 못했다. 접종 대상이 아닌 청소년에게 실수로 백신을 접종한 병원도 있다. 대상포진 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사례도 있다.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센터는 266개, 위탁의료기관은 1만2000여곳이다. 주요 위탁의료기관인 동네병원들은 본래 업무와 예방접종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데 최근 접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접종 우려가 생기고 있다. 더구나 평소 예방접종 업무를 해온 기관이 아니라면 철저한 사전교육이 선행되어야 마땅하다. 하반기에는 화이자 모더나 AZ 얀센 등 다양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위탁기관이 각 백신의 특성과 보관·접종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상반기 접종 목표를 1400만명으로 상향하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접종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칫 이런 황당한 오접종이 계속될까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관련 교육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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