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中견제' 원칙엔 공감.. 각론선 계산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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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에서 '대중 포위망 확대'에 나선 것을 두고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반박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주도의 반중 노선에 관한 유럽 내 불협화음이 현실화됐다고 보고 틈을 파고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은 G7이 중국에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을 요청하지만 모든 동맹이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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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수가 좌지우지한 시절 끝나"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에서 ‘대중 포위망 확대’에 나선 것을 두고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반박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주도의 반중 노선에 관한 유럽 내 불협화음이 현실화됐다고 보고 틈을 파고들고 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각 나라는 평등하며 세계 문제는 모든 국가의 협의로 처리해야 한다”며 “작은 집단이나 정치 블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비난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에서 미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방문 일정에서 중국을 겨냥한 강공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중국 견제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정책에 있어서 온도차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은 G7이 중국에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을 요청하지만 모든 동맹이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연간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독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동참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포털 웨이보에서 G7 정상회의를 풍자한 그림 한 편이 종일 화제가 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최후의 G7’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에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예수 자리에 있는 나라는 흰머리 독수리를 한 미국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왼쪽에 늑대(이탈리아), 시바견(일본), 캥거루(호주), 검은 독수리(독일)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 사자(영국), 비버(캐나다), 수탉(프랑스)이 있다. 테이블에는 중국 국기가 그려진 케이크가 놓여 있다. 그 위로 “이것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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