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계기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무산..文, 오스트리아로

박세환,공동취재단 2021. 6. 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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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이 결국 무산됐다.

청와대는 빡빡한 다자회의 일정 탓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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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해변 가설무대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1~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이 결국 무산됐다. 청와대는 빡빡한 다자회의 일정 탓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베이호텔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션 이후 만찬에서도 스가 총리와 1분 정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모두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먼저 다가갔다.

다만 한·일 정상 간의 두 차례 대화가 ‘풀 어사이드’(약식회담)나 정식회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에서 조율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2박 3일간 확대회의와 기념촬영 등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같은 공간에 머물렀지만 서로 거리를 뒀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연합뉴스


당초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법원이 최근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를 두고 잇따라 각하 판결을 내리며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청와대는 한·일 또는 한·미·일 약식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상들이 서서 또는 소파 등에 앉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한·일 정상이 G7 계기에 간단한 인사만 나누면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 이후 악화된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기회 마련이 쉽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측은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가 물밑에서 양보안을 내지 않는 이상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과거사 문제 해소 및 관계 재설정을 위한 한·일 정상 간 담판도 기약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호텔 앞 해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에어쇼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 내외는 13일 영국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동해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박세환 기자, 콘월=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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