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5승' 정찬헌 "머리 아프게 보낸 시간, 문제점 보완"

안희수 2021. 6. 13. 2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우완 투수 정찬헌(31)이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철저한 분석이 만든 결과다.

정찬헌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을 지원했고, 2-0으로 승리하며 정찬헌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2패).

삼자범퇴로 1회 초를 막아낸 정찬헌은 2회 1사 1·3루에서 강승호를 삼진,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에게 각각 우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4·5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LG는 7회 오지환이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고, 8·9회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정찬헌 5월 20일 잠실 NC전에서 3⅔이닝 13피안타 9실점, 지난 2일 잠실 KT전에서 3이닝 5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경기 뒤 만난 그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시간 동안) 머리 아프게 보냈다"라며 "안 좋은 버릇을 고치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부진한 두 경기(NC·KT전)에서 너무 많이 (안타나 홈런을) 맞아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전력 분석팀의 분석이 이유를 찾았다. 잘 보완했다. 더 중요한 경기에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정찬헌이 자신의 입으로 명확하게 '쿠세(투구 습관)가 잡혔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투구 메커니즘을 큰 틀에서 건드리지 않고, 수정하려고 했다"는 말에서 예측할 수 있었다. 그동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두산 타선을 상대로 효과를 봤다.

최근 LG 선발진에는 좌완 투수 차우찬이 합류했다.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이제 선발 투수가 6명이다. 류지현 감독은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투수를 쓴다"라고 했다. 이런 부분은 정찬헌에게 자극제가 됐다. 그는 "몸을 잘 만들어서 돌아온 투수들이 많다. 잘하는 선수가 자리를 지키는 게 당연하다. 경각심이 생겼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