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잇단 자사주 매입, 기업 가치 제고 전략

김준엽 2021. 6.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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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가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탁월한 재무성과 등 내재가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환원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발행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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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중간배당도 도입 방침
ESG 강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이동통신3사가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계산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가 자사주를 취득하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탁월한 재무성과 등 내재가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환원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도입한다. 주주들은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자사주 869만주 소각을 완료했다. 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발행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올해초보다 약 30% 가량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 상장, 인수합병 등에 나서 지금보다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지난해 11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이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3월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T는 올해만 주가가 약 38% 가량 상승했다. KT는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 정책을 내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3사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건 최근 환경·사회문제·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자사주 매각이 지난달 설립된 ESG위원회의 사전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통3사 모두 기존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로봇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해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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