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심판 '침대 축구'에 적극 대응해야"
최종 예선 대비책 마련해야
"팀의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무패(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반적으로 이번 소집 기간 모든 게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오늘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팀의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오늘 이재성이 약간 다쳤는데,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숙제도 확인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레바논의 '침대 축구'에 고전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상대의 경기 스타일이나 전략, 예를 들면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이나 낮게 내려서서 박스 안에서 밀집 수비를 하는 데 대해서는 대비책을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주심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을 끌고 플레이를 지연시키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플레이할 방법이 없다.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건 필드 위에 3명뿐이다. 더욱 재미있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고 즐거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심판들이 대응책을 고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 예선에서도 이런 일이 흔하게 나타난다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판진들이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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