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오랜만에 땀 뻘뻘"..방탄소년단, 아미와 행복한 '머스터'

황지영 2021. 6.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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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과의 무대를 즐겼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기분 좋은 땀을 뻘뻘 흘리고 활짝 웃었다.

방탄소년단은 13일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 공연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14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팬미팅은 방탄소년단이 데뷔일에 맞춰 매년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 '페스타(FESTA)'의 피날레로 마련됐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쉬어간 후 2년만이다.

2년만에 돌아온 '머스터'는 온라인이지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데 충실했다. 최첨단 기술을 쓰기보다는 팬들이 마치 공연장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야외 공연장을 택했다. 아미들의 얼굴을 화상으로 마주했고, 녹음한 응원법 등으로 가까이 호흡했다.

오프닝은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열었다. 펜데믹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어 가사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노래이기도 하다. 이어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 빌보드 핫100 1위 곡으로 공연을 펼쳤다. '다이너마이트'는 트로피컬 버전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이다"고 감격했다. 진은 "이렇게 오랜만에 밖에서 인사하니 기분이 좋다"고 했고 정국은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화면 상이라도 만나서 너무 좋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팬들의 함성이 실제로 다 들린다"고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이날 세트는 8주년을 기념한 '8' 모양으로 지어졌다. 멤버들은 레일 카를 타고 등장하거나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하고 넓은 무대에서 군무를 추는 등 다양하게 세트를 이용했다. 팬들이 보낸 사진과 메시지를 놓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8년 동안의 공연을 돌아보며 추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첫 '머스터' 때 영상도 나와 팬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저 때가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다"고 웃었다.

'이사'도 오랜만에 선곡했다. RM은 '8년 전 기억해?'라고 가사를 바꿨다. 2015년 발매 때는 '3년 전 기억해?' 였던 가사가 8주년에 바뀌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11월 나온 'BE' 앨범 수록곡 '스테이'와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슈가의 믹스테이프 '대취타', '아이돌' 등 세트리스트를 소화했다. '병' '불타오르네' '쏘 왓'(So What?), '낫 투데이'(Not Today)까지 내리 달렸다.

'병'은 팬들의 떼창과 함께 해 흥을 보탰다. '불타오르네' '쏘 왓?' 등도 응원법과 함께 했다. 비록 현장 음성은 아니었지만 함께 하는 무대로 아쉬움을 달랬다. 슈가는 "너무 소름이 돋아서 랩을 안 할 뻔했다"고 했고, 뷔는 "이제 음원 받아서 자장가로 쓰겠다"고 팬들의 목소리에 감동했다.

방탄소년단은 "떨어져 있더라도 끊임없이 응원한다면 애틋한 마음이 닿을 것"이라고 했다. 슈가는 "나훈아 선생님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공연하는 가수 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가 올랐던 무대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다"고 감동했다. 지민은 "공연하고 얻는 에너지가 우리 모험의 원료가 되는 것 같다"고 소중함을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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