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 '에릭센 쾌유 세리머니' 손흥민은 카메라에 뭐라고 말했을까?
[풋볼리스트=고양] 이종현 기자=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한 손흥민이 전 소속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축구대표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6차전을 치러 2-1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하산 알리 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전 4분 마헤르 사브라의 자책골,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한국이 웃었다.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멀티골 이후 20개월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이 득점했다. 후반전 20분 남태희가 만든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13일 새벽 유로 2020 핀란드와 경기 도중 쓰러진 토트넘홋스퍼 소속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회복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부터 2차 예선을 마친 생각,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각오까지 장시간 동안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손흥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
우리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힘든 경기를 했다. 실수로 경기가 꼬인 건 우리 책임이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역전에 성공한 건 만족할 만하다.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했는데.
말이 20개월이지, 대표팀에 온 게 8개월 만이다. 내 골보다 승리가 중요했다. 역전승에 더 의미가 있었다.
득점 후 카메라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Stay strong,I love you"라고 말했다.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자느라 경기는 못봤다. 일어나 소식을 들었는데, 마음이 불편했다. 같은 축구인이고 옛 동료라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이 친했던 동료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경기 후 볼보이들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볼보이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일 것이다. 좋은 경험이니 보고 배우라고 얘기해줬다. 볼보이들의 역할도 매우 크다. 경기 흐름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지고 있을 때는 볼보이들도 우리와 한 팀인 것처럼 해야 한다. 그런 조언을 해줬다.
이번 소집 기간에 대한 소감은. 경기 후 센터서클에서 모여서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일찍 들어온 선수와는 3주 정도 함께 보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경기 뛴 선수들은 고생했다. 못뛴 선수들은 마음이 상할 수 있는데 티내지 않고 서포트를 잘해줬다. 이런 팀의 주장을 맡고 있어 운이 좋다.
송민규, 정상빈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줬는데 이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송민규는 오늘도 정말 잘해줬다. A매치 데뷔골이 자책골이 돼 안타깝다. 대표팀에 처음 온 선수들은 어색했을텐데, 기존 선수들도 살갑게 잘해줬고 새 선수들도 잘해줘 좋은 영향이 있었다. 앞으로 미래가 더 밝은 선수들이다. 소속팀에 가서도 계속 잘했으면 한다.
최종 예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은.
냉정히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최종 예선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3번째 최종 예선이다. 얼마나 힘든 여정일지 알기에 선수들에게 잘 얘기해주려 한다. 모든 면을 다 보완해야 한다.
페널티킥을 차는 모션이 바뀌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훈련을 한다. 훈련 때 연습했는데, 이 스텝이 좋은 것 같아 바꿨다.
휴식기를 맞이했는데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그냥 자고 싶다. 마음 편히 자고, 좋은 음식도 먹고 편안한 시간을 갖고 싶다. 너무 바빴던 시즌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쉬고 싶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코로나19만 아니면 좋은 곳도 가고 할텐데, 아쉽다. 휴가라는 말은 누가 들어도 설레고 기쁠 것이다. 다음 시즌 잘 준비하겠다.
최종 예선 각오는.
우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큰 성원 덕분에 2차 예선을 잘 마무리했다. 최종 예선은 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다. 팬들과 하나가 돼 어려운 길도 다 무찌르고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는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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