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벤투 감독 "모든 경기를 5-0으로 이길 수 없다"

최용재 2021. 6.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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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느낌표보다 물음표였다.

한국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승1무, 승점 16을 기록하며 H조 1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 좋은 결과도 달성했다. 오늘의 1점 차 승리는 우리 경기력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팀이 선보였던 경기력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오늘 이재성이 부상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점 골에 큰 기여를 했던 송민규에 대해서는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2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팀 경기력에 잘 녹아들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레바논의 '침대 축구'에 대해서는 분노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가 쓰러지자 물병을 걷어차기도 했다. 그는 "상대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시간을 끌고, 플레이를 지연시키고, 이런 축구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없다.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필드 위에 3명 뿐이다. 빠른 축구, 즐거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주심들이 다른 대응책을 생각해야 한다. 최종 예선에서도 나온다면 결코 아시아 축구 발전에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심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골 차, 가까스로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3경기에서 12득점 1실점을 했다. 그런 걸 떠나서 가고 있는 과정들이 좋다고 믿고 있다. 1골 차 승리였기 때문에 어려운 승리로 비춰질 수 있다. 좋았던 경기력이 이 경기로 인해 묻힌 부분도 있다. 축구에서 가장 흔한 일이 어려운 승리다. 모든 경기를 5-0으로 이길 수 없다. 현대 축구에서는 더 어렵다. 이런 부분 배우고, 힘을 길러나가야 한다. 어렵게 승리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차원이 다른 최종 예선이다. 벤투 감독은 "과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다. 최종 예선에는 상대가 더 강하다. 경기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조추첨 이후 분석을 할 것이다. 해왔던 틀 안에서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말 타하 레바논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수비에 집중을 했고, 후반전에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1-1로 비길 수 있었다. 한국은 아시아 최정상에 있는 팀이다.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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