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재개하고 공항 이용객 늘고..항공업계 터널 끝날까

정진영 2021. 6.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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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국제선 수요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큰 만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국제선 노선들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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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지난해부터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을 본격화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도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인 다음달 24일 재개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오는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키로 했고, 홍콩과 일본, 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괌과 사이판 노선을, 에어부산은 오는 9월 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내부적으로 운항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오는 11월 출발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지난달부터 판매해온 대한항공은 상황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 여름부터 괌, 사이판 등 휴양지로의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부터 두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를 추진해왔다.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정부가 7월 개시를 목표로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과 트래블 버블 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하면서 해외여행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출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국가들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백신을 맞으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은 23%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빠르면 2023년 말에도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객이 회복될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19만9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7924명) 대비 44.8%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매달 500만~60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의 증가세는 해외여행 수요보다는 학업 및 비즈니스 관련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국제선 수요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큰 만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국제선 노선들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항공사들은 국내 항공사들보다 조금 앞서 여객 수요 회복에 대비해왔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4월 약 1년 만에 조종사 채용을 재개했고, 아메리칸항공도 올해 안에 300명가량의 조종사를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델타항공은 최근 코로나19 휴직자를 복귀시키고 올해 안으로 1300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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