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린 어린 남매 구한 마갑열 육군 상사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

정진영 2021. 6.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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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이 육군 50사단 기동대대 마갑열 상사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지난 9일 해당 부대를 방문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 상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선몽대 앞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초등학생 남매를 보고 강물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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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히어로즈 상패수여식. 마갑열 상사는 오른쪽에서 두 번째. 포스코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이 육군 50사단 기동대대 마갑열 상사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지난 9일 해당 부대를 방문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 상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선몽대 앞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초등학생 남매를 보고 강물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조했다. 아이들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놀고 있었지만 직전에 내렸던 많은 비로 내성천 하류 지점의 물살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급류에 휩쓸리게 됐다. 아이의 아버지도 아이들을 쫓아갔지만 빠른 유속으로 떠내려가는 아이들을 잡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당시 가족들과 나들이를 왔던 마 상사는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고 지점으로 달려와 곧바로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는 강 중앙 돌부리 사이에 자란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아이들을 붙잡아 한동안 버텼고, 뒤늦게 쫓아온 아이들의 아버지와 다른 남성에게 남자아이를 먼저 넘긴 뒤 여자아이를 안고 물 밖으로 나왔다.

마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다급한 아이 목소리에 몸이 먼저 움직였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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