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금리인상 신호..한은 기준금리 10월 인상설 무게

김찬희 2021. 6.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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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하면서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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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10월 금통위 주목.. 0.25% 포인트 인상 예측
국민일보 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견실한 회복세의 지속’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시장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하면서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재차 던지면서 언제, 얼마나 금리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총재의 한은 창립 기념사에 주목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한다’는 문구에 눈길을 준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미 JP모건,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을 예측해왔다.

13일 한은 안팎과 시장의 관측을 종합하면, 시선은 10월 금통위 회의에 쏠리고 있다. 7월과 8월에 금리 인상 의견이 등장하고 10월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는 시나리오다. 올해 남아 있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통위 회의는 4차례(7월, 8월, 10월, 11월)다. 금통위원 7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8번 결정하면서 만장일치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다음 달 금통위부터 금리 인상 의견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준다는 관측이다.

10월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에는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이 놓여 있다. 이 총재도 창립 기념사에서 “경제 주체들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보다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그 결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금리 인상 쪽의 손을 들어준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부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취약계층의 고용 사정이 아직 어렵지만,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폭으로 0.25% 포인트를 제시한다. 이 총재의 창립 기념사를 뜯어보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한다.

올해와 내년 초에 0.25% 포인트씩 올려 기준금리를 1.0%로 만든 뒤 대내외 여건을 지켜보겠다는 게 한은 입장이라는 해석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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