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 CEO 면담..백신 공급 협조 당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지난 2월 한국에서 처음 접종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14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백신을 생산하고 공급에 애써준 노력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반기에도 백신의 공급과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소리오 글로벌 CEO는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한국뿐만 아니라 백신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백신 생산과 글로벌 공급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소리오 글로벌 CEO도 한국 생산 코로나19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신속·공정 공급됨으로써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고, 협력 모델을 지원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바이오·헬스 선도 기업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위협에 공동 대응해 온 것과 같이 앞으로 신장 질환이나 항암 등 더 많은 치료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미국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를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러한 한국 생산 여건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리오 글로벌 CEO는 “문 대통령을 만나 뵙게 돼 굉장히 큰 기쁨이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소리오 글로벌 CEO가 코로나19의 차세대 백신과 교차 접종, 항암 치료제와 심혈관 R&D(연구개발)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한국의 제약회사, 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암센터 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콘월=공동취재단, 서울=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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