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렇게 여풍 셀 줄 몰랐다..지도부 70% 여성 될 수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렇게 여풍이 세게 불 줄 몰랐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과 관련해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70%가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득표 순) 최고위원이 새로운 당 지도부에 선출됐다. 여성 최고위원이 세 명이 나오면서 ‘이준석 돌풍’과 ‘여성 돌풍’이 함께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원래 여성 최고위원 두 분 정도 자력 진출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세 분이나 들어왔다”며 “(전당대회에서) 여성분들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운동장만 기울어지지 않으면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될 줄 꿈에도 몰랐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지금도 본인이 대상임을 모른다”며 “누가 봐도 전문가라 섭외하려 한 건데, 공교롭게도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여성이 70%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비서실장에 거론된 서범수 의원, 수석대변인에 거론된 황보승희 의원에 대해서는 “(제안에) 승낙을 해 줬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직 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과 김기현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자천타천으로 이름들이 나오는데 절대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솔직한 마음으로 그분(안철수)이 절 싫어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보수 지형에 있어서 얼마나 통합을 이뤄내느냐에 대한 첫 단추이기 때문에 절대 그르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제 전임이기 때문에 당무에 대해서 파악해야 할 일이 있기에 말씀드렸고, 자세히 알려주셨다”며 “(국민의힘에)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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