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로 부모 잃은 어린이 최소 17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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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700명이 넘는 어린이가 고아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4월부터 인도를 덮친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가 최소 17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인도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는 집계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는 코로나 사망자가 실제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면 부모를 잃은 어린이도 현실에서는 훨씬 많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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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700명이 넘는 어린이가 고아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4월부터 인도를 덮친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가 최소 17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인도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는 집계했다.
부모 중 한명을 잃은 어린이는 7464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는 코로나 사망자가 실제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면 부모를 잃은 어린이도 현실에서는 훨씬 많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얼마전 6살 쌍둥이가 코로나로 엄마가 숨진 줄도 모르고 곁에서 잠들어 있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비극적 사건도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당장 생계 위협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인신매매의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중 위기에 놓였다고 아동보호 단체들은 지적한다.
한 단체 관계자는 "이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고아가 된 아이들이 인신매매 조직이 노리는 가장 취약한 먹잇감이 된다"면서 "특히 저소득층, 하위계층일수록 덫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스 정류장, 기차역에서 인신매매 조직이 활개치고 있다고 보고 감시 활동에 나섰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또 아기를 입양하려는 것처럼 위장해 가짜 신문 광고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올리는 일당도 득실거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도 당국은 일단 정부 운영 쉼터로 아이들을 데려오는 동시에 인신매매, 불법 입양 등의 감시에 나섰다. 그럼에도 수많은 아이들은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하루하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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