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계여행] 수천겹 협곡, 500만년 전 하와이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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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우아이
올여름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싱가포르, 태국 등과 제한적 관광 교류를 재개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트래블 버블 대상국이 아니어도 백신 접종자라면 자가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사실 하와이는 백신 접종을 안 해도 갈 수 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2월 5일부터 한국의 4개 지정 병원에서 음성 확인서만 받으면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물론 백신 접종을 안 하면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를 해야 하지만 발 빠르게 한국 여행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하와이라면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부터 떠오릅니다. 그러나 다른 매력적인 섬도 많습니다. 약 500만 년 전, 하와이 제도(諸島) 가운데 가장 먼저 화산 폭발로 태어난 섬 '카우아이'는 여느 섬과 풍광이 사뭇 다릅니다. '정원의 섬'이라는 별칭처럼 어디 가나 초록 정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와이메아 협곡'도 있습니다. 수천겹 주름살 같은 협곡 사이사이를 걸어보면 진짜 하와이의 속살을 파고드는 기분이 듭니다. 언젠가 하와이를 가게 된다면, 파라다이스 섬의 진짜 태곳적 풍광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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