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해명한 에이프릴 이진솔·이나은..손편지도 공개

천금주 2021. 6. 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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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멤버 이진솔이 ‘이현주 괴롭힘’ ‘이현주 왕따설’을 부인하며 이현주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이진솔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현주 왕따설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이진솔은 “탈퇴 멤버와 함께 팀 생활을 했던 기간을 생각해보면 전 2015년 2월 회사에 데뷔 확정 멤버처럼 들어와 익숙해질 시간 없이 데뷔 조의 규칙과 루틴에 따라 연습에 매진하기 바빴다”고 떠올렸다.

“그 당시 나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몇 개월 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팀 생활과 숙소 생활을 시작했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 중 탈퇴 멤버와는 유난히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다”고 한 이진솔은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숙소에도 잘 오지 않아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탈퇴 멤버와 사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챙겨주었던 시간은 분명히 있었다”고 한 이진솔은 “일부이지만 그때의 추억으로 간직했던 것을 이렇게 올리게 되어 너무 슬프다”라고 했다.

이진솔은 또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며 “긴 침묵에 많이 지쳤을 팬분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명과 함께 이현주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는 2016년 12월 4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사랑하는 귀염둥이 막내 진솔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엔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날 이나은도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를 통해 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이나은은 “이제서야 글을 쓴다.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이나은은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또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이 정말 많았다”고 회상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다”고 했다.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다”고 한 그는 “믿고 기다려주셔서 고맙다”고도 했다.

한편 이현주 왕따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2016년 탈퇴하기 전까지 채경과 레이첼을 제외한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네티즌은 이현주가 이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나은은 과거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까지 등장하며, 출연 예정이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에이프릴 멤버 채원과 예나는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은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고 소속사 DSP미디어 역시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일축했었다.

다음은 에이프릴 이진솔 해명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이진솔입니다. 먼저 논란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온 갖 억측과 비방에도 묵묵히 있었던 이유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었던 문제와, 회사와의 긴 상의 끝에 입장문을 내지 못하고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탈퇴 멤버와 함께 팀 생활을 했었던 기간을 생각해 보면, 전 2015년 2월 회사에 데뷔 확정 멤버처럼 들어와 익숙해질 시간 없이 데뷔 조의 규칙과 루틴에 따라 연습에 매진하기 바빴습니다. 멤버가 확정되고 나서는 외부 외출과 휴가 없이 숙소와 연습실만 오가며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몇 개월 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팀 생활과 숙소 생활을 시작했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탈퇴 멤버와는 유난히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숙소에도 잘 오지 않아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탈퇴 멤버와 사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챙겨주었던 시간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일부이지만 그때의 추억으로 간직했던 것을 이렇게 올리게 되어 너무 슬픕니다.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습니다. 긴 침묵에 많이 지쳤을 팬분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에이프릴 이나은 해명 전문

안녕하세요 이나은입니다.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해요.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여러분께 얘기하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채 8월에 무대에 섰습니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7년간 활동을 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습니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싶었어요. 고맙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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