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벼슬이냐" 함장에 막말한 고교 교사 신상 털렸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11일 자신을 향해 폭언을 한 고등학교 교사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주도 국가수사본부 가야한다”며 “제보해 주신 정의로운 학생!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해당 교사의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본을 올렸다. 또 이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홈페이지에서 해당 교사의 이름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이 교사의 페이스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 교사는 현재 휘문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함장의 게시글에는 “할 말이 없다.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선생이 저러니 학생들이 뭘 배울까”, “아이들이 걱정된다”, “제자들이 불쌍하다”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지난 10일 ‘수장’ 발언으로 논란이 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자신과 천안함 전우회 명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전 함장은 고소장에서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발언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천안함 피격 사건의 가해자인 북한에는 한마디 못 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최근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경찰청은 조만간 이 사건을 시도경찰청이나 경찰서에 배당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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