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르사교회학교의 주일공과] 마음속 '샘쟁이 뿌리' 잘라내는 말씀의 칼

2021. 6.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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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빛

교육 목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몸에 뿌리로 박혀야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게 됨을 알게 된다. (마 12:35, 막 4:14~20, 고전 3:9~16, 엡 3:17)

▶지혜로운 생활

내게 특별한 날이 있죠. 엄마가 들기 힘들어하시는 무거운 식탁을 이리저리 옮겨놓기도 하고 동생 장난감도 가지런히 놓아주기도 하는 의젓한 형이 되는 그런 날 말이죠. 혼자서 책 읽고 영어 공부도 하며 무엇이나 엄마 마음에 드는 아들 그리고 형이 되는 즐거운 날인 거예요. 동생보다 날 예뻐하는 엄마의 칭찬을 들으면 제가 아빠같이 멋지고 의젓한 어른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엄마의 눈빛과 다정한 목소리는 아이스크림같이 달콤해 날 착한 아이로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어요. 그렇지만 동생에게 져주라는 엄마의 말씀이 이어지면 내 몸속 어디에선가 심술쟁이가 툭 튀어나와 날 망가뜨리고 말지요. 귀엽고 앙증스러운 동생을 예뻐해 주다가도 응석 피우며 엄마에게 매달리는 걸 보면 갑자기 엉덩이를 발로 차 버리고 싶어지니까요.

내게 엄마 자리는 내 마음속의 일등 자리 그대로인데 엄마 마음속 내 자리는 꼴등과 일등으로 왔다갔다 해 날 괴롭게 하죠. 나도 엄마 닮았나… 동생이 좋았다 싫었다 하니 말이죠. 땅 밑에 숨어있는 식물의 뿌리가 잎과 줄기, 꽃과 열매를 자라게 하듯 마음속 샘쟁이 뿌리는 내게 엄마의 어떤 말도 밀어내며 종일 말썽을 부리게 하죠.

하루 동안의 낮과 밤처럼 내 몸 안엔 어두운 마음과 밝은 두 마음이 있어요. 그러니 회색빛 일그러진 얼굴을 내보이고 말지요. 난 뿌옇게 구름 낀 지루한 하루를 스스로 빚어내는 어리석은 바보 같아요. 엄마는 가끔 착한 형이라고 내게 칭찬을 해 주시지만 내 마음에 뿌리내린 욕심쟁이는 꿈쩍도 안 한 채 그대로 있죠.

사람들 몸 안 쓴 뿌리를 잘라내는 특별한 칼은 예수님의 사랑 말씀이라고 하나님이 정하셨다던데… 제가 주일에 들은 성경 말씀을 읽고 또 읽어보니 무덤까지 가셨던 예수님의 사랑의 몸이 내 안에 이미 와 계신 말씀이었어요. 이제까지 들었던 예수님 말씀은 내 욕심쟁이 쓴 뿌리를 잘라내고 사랑의 뿌리를 내려주시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제대로 믿지 않았던 거예요. 거짓말 뿌리에 속아 내 욕심쟁이 행동을 멈출 줄 몰랐던 거죠. 부활의 예수님 몸은 내 몸에 사랑의 씨앗이 되어 주시려고 했어요. 멍청이 옛 뿌리를 잘라 버리시도록 이끄셨죠.

예수님은 내 몸에 사랑의 씨앗을 숨겨놓으셨어요. 용서와 사랑으로 날 키우고 계신 거예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 안 씨앗이 여물 때까지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이기게 도우셨지요. 사랑의 말씀을 깨닫도록 훈련하신 거죠. 빛의 열매가 익어갈 때까지 쉼 없는 사랑의 수고로 날 기다리시는 예수님 마음이 내 몸에 박힌 것이에요.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의 용서는 내 몸에 쓴 뿌리를 단번에 잘라 주신 사랑의 씨앗이 되었죠. 열매 속 씨앗이 익을 때까지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사랑의 뿌리가 있어요. 예수님 십자가 사랑이 죽기까지 날 붙잡아 주실 테니까요.

난 엄마의 칭찬을 믿지도 않으면서 바보같이 칭찬을 얻으려 발버둥치는 불신과 이기심이라는 멍청이 뿌리를 갖고 있었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엄마를 통해 사랑의 양분을 가득 채워 주셨죠.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날 지켜주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인도하시죠. 이제 난 조급하게 짜증 내며 조르지 않을 거예요. 사랑의 뿌리 되신 예수님 몸을 주인 삼았으니까요.

▶바른 생활

1. 내 몸에 있던 옛 뿌리와 새 뿌리는 어떤 일을 하는 뿌리인가.(막 4:20, 갈 5:19~21, 엡 3:17~19, 히 12:15)

- 옛 뿌리(쓴 뿌리): 샘쟁이, 거짓말쟁이, 욕심쟁이 생각을 가득 들게 하여 예수님 사랑을 믿지 못하게 한다.

- 새 뿌리: 십자가 용서와 사랑의 말씀이 뿌리로 스며들어 빛의 열매를 맺게 한다.

2. 하나님의 선하신 열매 맺는 나무로 자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롬 6:6, 살전 2:13, 골 2:6~7)

욕심쟁이 몸을 벗어 버리고 예수님을 위한 사랑의 양분을 뿌리로부터 올려야 한다.

3. 하나님 말씀은 내 몸에서 어떤 일을 하나.(롬 8:2, 히 9:14)

사랑의 말씀은 거짓말쟁이, 욕심쟁이라는 옛 뿌리를 빛으로 말려버리고 믿음의 법으로 생명 활동을 하게 한다.

▶슬기로운 생활

뿌리가 하는 일. 식물의 생장점이 있는 잔뿌리에는 양분과 물이 저장돼 있다. 뿌리털의 식물이 잘 자라게 하려면 뿌리의 공기구멍에 빛이 비쳐 산소가 들어가야 한다. 산소는 뿌리를 통해 식물의 줄기와 가지로 운반돼 생명이 지탱되고 열매가 맺어진다. 따라서 식물은 생장점이 있는 뿌리털이 마르거나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교육 요점

식물이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새봄에 싹을 틔우려면 뿌리 세포에 양분을 잘 저장해야 하듯 십자가 대속의 말씀은 믿음의 뿌리에 잘 저장돼야 비로소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다.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 생명의 힘은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자란다. 동시에 이제까지 박혀 있던 옛 뿌리(불평, 불만)를 마르게 한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신뢰는 죄인을 부르러 오신 하나님의 은혜 아래 새 뿌리를 박게 한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 몸에 신령한 양분을 담아야 한다. 생명의 비밀을 담은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가다듬으로써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디르사교회학교(tirzah.kr@gmail.com)
디르사는 생명의 말씀을 만물 안에서 꺼낸 과학 수학 음악 미술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커리큘럼을 짜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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