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스페셜] 불안요소 ④ '슬로 스타터' 포르투갈, 5년 전 '꿀조'도 겨우 통과했는데..

조효종 기자 2021. 6.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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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도 약점은 있다.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로 2020을 앞두고 우승후보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의 불안요소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승점 4(1승 1무 1패)로 미국과 동률을 이뤘는데, 독일전 대패 여파로 골득실에서 밀렸다.

주요한 상대인 독일, 프랑스와의 최근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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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강팀에도 약점은 있다.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로 2020을 앞두고 우승후보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의 불안요소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도 손꼽히는 우승후보다. 전력은 지난 대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후벵 디아스(맨체스터시티)가 공격과 수비의 중심을 잡는다. EPL 올해의 팀에 선정된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밖에도 각 포지션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무서울 게 없어 보이지만 걱정거리가 있다. 최근 주요 대회마다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울루 벤투 현 한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조 3위로 탈락했다. 가나전(2-1 승)은 잘 치렀지만 미국(2-2 무), 독일(0-4 패)전이 기대 이하였다. 승점 4(1승 1무 1패)로 미국과 동률을 이뤘는데, 독일전 대패 여파로 골득실에서 밀렸다.


이후 벤투 감독 대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력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팀들과 경기도 쉽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유로 2016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헝가리(3-3 무), 오스트리아(1-1 무), 아이슬란드(0-0 무)와 모두 비기며 조 3위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다른 조 3위 팀에 골득실 차로 앞서 간신히 16강행 막차를 탔다. 조금만 삐끗했다면 포르투갈 우승은 일어나지 않을 뻔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모로코, 이란과 같은 조였는데, 모로코에 1-0 승리를 거뒀을 뿐 스페인(3-3 무), 이란(1-1 무)과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유로에서는 심지어 죽음의 조에 속했다. 프랑스, 독일, 헝가리를 상대한다. 2014, 2018 월드컵 챔피언과 유로 2016 우승자가 한 조에 묶였다.


주요한 상대인 독일, 프랑스와의 최근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공격수들이 맥을 못 췄다. 지난 10년간 독일과 두 번 맞붙어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다 조별리그 맞대결이었다. 한 번은 앞서 언급한 2014 월드컵이었고, 다른 한 번은 유로 2012(0-1)였다. 프랑스와는 5전 1승 1무 3패다. 유로 2016 결승전이 유일한 승리다. 현재 전력과 가장 비슷한 지난해 10,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를 거뒀다.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하면 체력 문제가 뒤따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페르난데스(58경기), 디아스(52경기)는 한 시즌 간 50경기를 넘게 소화했다. 두 선수를 포함해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는 유럽 대항전 결승전을 치르느라 선수단에 뒤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호날두(36세), 페페(38세)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즉 다른 조의 '1강'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주전을 대거 기용할 여유가 있는 반면, 포르투갈은 3경기 모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토너먼트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전은 전력 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한다. 전력에 큰 빈틈이 없는 포르투갈에겐 다른 변수들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16일(한국시간) 열리는 첫 경기부터 신중해야 한다. 앞선 대회들처럼 첫 단추를 잘못 꿴다면 2연패 도전이 일찍 중단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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