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첫 타자 인천 계양신도시 '제2의 판교' 도약할까

김경민 2021. 6. 11. 1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인천 계양신도시 지구계획을 확정하면서 실수요자 기대가 크다. ‘제2의 판교’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인근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신도시에는 인구 3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7000여가구(사전청약 물량 포함) 주택이 공급된다. 전체 주택 중 35%인 6066가구는 공공임대로 공급되고, 공공분양은 2815가구(사전청약 약 1100가구 포함), 나머지는 민간분양으로 풀린다.

계양신도시에는 여의도공원(23만㎡) 4배 규모의 공원 녹지와 판교신도시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전체 면적의 25%는 주거용지, 27%는 공원 녹지, 22%는 일자리 등 자족기능용지로 활용된다.

특히 계양신도시 자족용지 비율(22%)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높다. 남양주 왕숙(12%)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계양신도시 자족용지에는 정보통신기술(ICT)와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첨단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양신도시를 ‘수도권 서부권의 판교’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교통 불편을 막기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눈길을 끈다. 김포공항역~계양신도시~부천대장신도시~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S-BRT가 신설된다. 일종의 간선급행버스 개념으로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춘 고급형 BRT다. 이와 함께 국도 35호선(벌말로)과 경명대로 확장공사 설계가 진행 중이다. 계양신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연결하는 도로와 나들목도 건설된다.

실수요자라면 오는 7월 1050가구 사전청약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공공분양 주택 709가구, 신혼희망타운 341가구다. 대상 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자리 잡았다. 본청약은 2023년, 입주는 2025년 가능할 전망이다.

3기 신도시 개발 소식에 계양신도시 일대 집값도 상승세다. 박촌역 인근 한화꿈에그린 전용 84㎡는 최근 5억원에 실거래됐다. 올 1월 매매가(4억1000만원) 대비 9000만원가량 뛰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집값은 6월 첫째 주에만 0.9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천 계양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인근 집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