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고 깨물고" 생후 88일 아기 학대한 산후도우미

권남영 2021. 6.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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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3년 이상의 베테랑'이라고 소개받아 고용한 산후도우미가 생후 88일 된 아기의 발을 깨물고 뒤통수를 때리는 등 학대한 정황이 발각돼 경찰에 고발당했다.

11일 KBS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일 집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60대 산후도우미 A씨가 생후 3개월도 안 된 둘째 아이의 발을 깨물고,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학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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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화면 캡처


‘경력 3년 이상의 베테랑’이라고 소개받아 고용한 산후도우미가 생후 88일 된 아기의 발을 깨물고 뒤통수를 때리는 등 학대한 정황이 발각돼 경찰에 고발당했다.

11일 KBS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일 집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60대 산후도우미 A씨가 생후 3개월도 안 된 둘째 아이의 발을 깨물고,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학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2주치 CCTV를 모두 돌려보자 학대 정황은 더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18일 거실에서 무릎에 눕힌 아기가 울지도 않는데 아기 머리와 목을 전혀 받치지 않고 마구 흔들었다. 심지어 당시 엄마인 김씨가 안방에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사흘 뒤, 소파 위에 엎드린 아기가 들썩일 정도로 등을 세게 내려쳤다. 또 지난달 1일에는 아기가 계속 울자 아기의 허벅지를 세게 내려치고, 아기를 소파 쿠션에 내던지다시피 내려놓기도 했다. 나중에는 아기의 왼쪽 발을 입으로 깨무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까지 했다.

KBS 보도화면 캡처


김씨는 중개업체로부터 “경력 3년이 넘고, 고객만족도 평점이 90점 이상이며, 심화교육까지 수료한 ‘베테랑’ 산후도우미”라는 추천을 받고 A씨를 고용했다. A씨를 고용한 뒤엔 매달 250만원을 지급했다. A씨는 업무를 시작한 첫날부터 “아기 엄마는 날 만난 걸 행운으로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 자랑을 늘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기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CT와 MRI 검사 결과 뇌 쪽에서 액체로 보이는 것이 찍혀 뇌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의사는 ‘외상성 지주막하출혈’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임상적 추정 진단서를 발급했다.

김씨와 남편은 지난 9일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에 신고했다. 사건은 10일 서울경찰청으로 넘겨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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