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고위급 "北 핵무기 물질 계속 생산..한·미·일 협력해야"
北 미사일 사전차단..'발사의 왼편' 강조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ㆍ미ㆍ일 협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멜리사 달턴 미 국방부 전략ㆍ기획ㆍ역량 담당 차관보 대행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 청문회(현지시간 10일) 서면 답변에서 “아시아에서 한ㆍ일과의 관계는 지역 안보와 안정에 중요하고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해 중요한 억지력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턴 대행은 이어 “미국은 한ㆍ일과 오랫동안 확장억제 대화를 해왔다”며 “역내 억지력 원칙과 더 광범위한 위협에 대해 공동의 관점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턴 대행은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용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과 배치는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능력은 우리 동맹에 중대하고 점점 커지는 위협을 구성한다”며 “북한이 실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 본토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 앞선 9일 미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전략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전력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개념으로 사이버전ㆍ전자전을 통한 사전 발사 차단뿐만이 아니라 과거 오바마 정부 말기에 검토했던 선제타격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앞서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지난 2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화상회의에서 이같은 논의를 촉발한 바 있다. 당시 하이튼 차장은 “요격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방어전략은 (사드ㆍ패트리엇 등) 요격체계의 수량을 고려할 때 한계가 분명하다”며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차단하는 발사의 왼편에 초점을 둔 종합적인 방어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군 고위 관계자들이 ‘발사의 왼편’ 전략을 꾸준히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바이든의 단계적인 대북 접근 방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과의 ‘외교적인 대화’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풀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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