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차 방어선 '접종률 20%' 넘겼지만..접종 거부 20%가 관건

김지희 2021. 6.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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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이 20%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새롭게 백신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73만3067명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체 인구의 20%가 백신을 맞으면 현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며 "다만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한 달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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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 20.6%
코로나 유행 억제 위한 최소 저지선 넘겨
"접종 거부 약 20%..설득 못하면 위험 남아"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이 20%를 돌파했다. ‘접종률 20%’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최소한의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새롭게 백신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73만3067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1056만540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완료자는 28만5448명이 추가돼 누적 263만6135명이 됐다.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가 25만1787명 포함됐다. 인구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 20.6%, 접종 완료 5.1%를 기록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체 인구의 20%가 백신을 맞으면 현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며 “다만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한 달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1차 저지선을 넘어섬에 따라 우리나라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백신을 맞은 인원이 늘수록 접종에도 가속도가 붙어 공급만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속도전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업종별, 지역별로 백신 우선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음주께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당국도 고민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반대편의 ‘접종 거부자’들이다. 집단면역이라는 최종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동층을 설득해 백신을 맞도록 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말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접종하겠다는 답변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7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정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의 비율이 전 세계의 다른 국가들을 보더라도 약 20% 정도 된다”며 “그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접종률 80%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노력이 끝나게 되는데 아무래도 위험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3분기 접종 대상 중에서 특히 주시하고 있는 연령대는 20,30대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청사진의 마지막 퍼즐을 이루는 젊은층은 고령층과 달리 백신 접종의 이득이 월등하게 높지 않다. 일단 정부는 다양한 백신 인센티브를 통해 접종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국은 오는 14일부터 3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현행(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대로 3주 더 연장키로 했다. 목표치인 130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이 도입되는 7월까지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다음달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고려해 스포츠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한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한 점도 눈에 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가며 7월의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스포츠 경기와 공연 등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 분야는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인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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