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父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퇴근길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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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졌다"며 "퇴근길에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고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10일 블로그에 "며칠 간은 답답한 일이 많았다"면서 "사실 낮에도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 적었다.
손현씨는 "한바탕 울고 나니 좀 나아졌다"면서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 아내에게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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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졌다”며 “퇴근길에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고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10일 블로그에 “며칠 간은 답답한 일이 많았다”면서 “사실 낮에도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 적었다. 그는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지면서 우울해지다가 퇴근 때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며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이 지배하면서 집에 가기 전에 수습해야 해서 얼른 작은 누나에게 전화했다”며 “어머님이 안 계신 지금, 제가 하소연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누나들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손현씨는 “한바탕 울고 나니 좀 나아졌다”면서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 아내에게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아내는 울 수 있어도 제가 그 앞에서 그럴 순 없다. 아내는 제 블로그를 잘 안 보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정민이의 휴대전화에서 셀카를 건졌다”며 손씨의 사진을 올렸다. 손현씨는 “파리에 갔을 때 나름 바쁜 것 같더니 열심히 찍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공개하려고 찍은 것은 아닐 텐데”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정민이를 꿈에 봤다는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시는데 정작 저한테는 안 온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이후 4월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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