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참된 애국의 길
6월은 애국의 달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달이요, 나라를 다시 찾은 애국자들과 뜨거운 선조들의 삶을 기리는 달입니다. 애국자라면 도산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을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출애굽의 애국자는 모세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불러내신 인물입니다. 40년마다 전환기를 맞은 120년간의 애국의 삶이 출애굽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미국의 애국자로는 링컨 대통령을 들 수 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신앙 깊은 애국이 영국을 세계적인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현충원의 말 없는 애국자들이 침묵으로 웅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국의 길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목숨을 바치는 순국의 마음입니다. 그 바탕을 신앙적으로 말하면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삶의 태도입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처럼 악한 무신론자들은 인류의 적이었습니다. 반면 인류에 기쁨과 소망을 주는 애국자는 수없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은 애국가부터 신앙적입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특히 4절의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는 애국심의 요약입니다. 애국의 길은 신앙의 길입니다. 참된 신앙의 충성과 애국이 나라를 새롭게 하고 바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이 먼저 믿음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제헌국회 개원을 기도로 시작하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국민의 역사의식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위치와 상황은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틈바구니에 위치해 수많은 외침을 받았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행한 과거 침략의 역사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36년 강제 합병과 강점으로 나라 잃은 설움을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고난은 연단을 낳고 연단은 성숙과 성장을 낳습니다. 일제 강점기는 우상 숭배의 시험대였고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을 탄생시켰으며, 6·25전쟁으로 공산주의의 쓴맛을 경험해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참된 애국임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의 존재 목적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영혼 구원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본질을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나라에 대한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애국 열사 안중근은 천국에 가서도 대한민국 독립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첫 설교로 천국을 말씀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그 나라를 소망하며 이웃에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애국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상황에서 코로나 연단의 터널을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육신의 ‘백신’과 함께 영적인 애국의 백신인 성령 충만을 접종해야 합니다. 이단의 독약 백신을 경계하고 말씀의 ‘능력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민족의 긍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의식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애국의 달에 모든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하나님이 보우하사 새 조국, 새 나라를 창조해야 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휴전선이 무너지고 신앙의 복음 통일을 이루도록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을 존귀하게 믿는 애국의 국민과 크리스천이 되어야 합니다.
오범열 안양 성산교회 목사
◇성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1988년 5월 16일 교육 선교 봉사를 3대 지표로 삼고 현 오범열 담임목사가 개척했습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로서 삶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교회, 이웃과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꿈을 디자인하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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