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스튜디오 지브리 첫 3D 도전작.. '아야와 마녀', 3D 입고 감성 잃다

류지윤 2021. 6. 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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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가 고집하던 2D를 잠시 내려놓고 첫 FULL 3D CG 애니메이션을 내놨다.

변화하는 시대를 수용하고 성장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새 도전이었지만, 강점으로 꼽히든 낭만적인 감성은 사라졌다.'아야와 마녀'는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의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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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
미아자키 하야오 기획, 미야자키 고로 연출

스튜디오 지브리가 고집하던 2D를 잠시 내려놓고 첫 FULL 3D CG 애니메이션을 내놨다. 변화하는 시대를 수용하고 성장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새 도전이었지만, 강점으로 꼽히든 낭만적인 감성은 사라졌다.


'아야와 마녀'는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의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자이자 영국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지막 작품 '이어위그와 마녀'를 바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했다. 미아자키 하야오는 기획으로 참여했다.


'아야와 마녀'는 갓난 아기일 때 보육 시설 성 모어발트의 집에 맡겨진 마녀의 딸 아야쯔루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아야쯔루는 조종하다란 뜻을 담고 있는 일본어로, 아야의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다. 아야의 엄마는 '동료 마녀 12명을 완전히 따돌리면 아이를 찾으러 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이름대로 아야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하는 발랄한 소녀다. 보육원 사람들은 아야쯔루를 줄여 아야라고 부르고, 모두 아야의 뜻대로 움직여준다.


아야의 활약은 마법사 벨라와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고난 후부터 펼쳐진다. 벨라와 맨드레이크는 아야를 입양한 이유가 조수로 부려먹기 위한 속셈이었다. 하지만 아야는 당찬 성격과 애교로 조수 활동을 수행해나간다.


아야는 그 동안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선보였던 주인공들과 확실히 다르다. 시련을 당하거나 외로워도 우는 법이 없다.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생각하고 영리하게 행동할 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얻어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아야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후반에는 벨라와 맨드레이크, 그리고 아야의 엄마가 서로 알고 있는 사이임을 비추면서 끝이 난다. 아야의 엄마를 추격하던 사람이 벨라와 맨드레이크라는 짐작만 하게 할 뿐, 정확한 비밀은 드러나지 않는다. 속편을 의도한 연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관객의 시선에 따라 이야기가 급하게 마무리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야와 마녀'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FULL 3D CG인데, 이미 디즈니 픽사, 소니 픽처스, 드림웍스 등의 3D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진 탓에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동화적인 작화가 그리워진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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